<p></p><br /><br />거리두기 속에서 조용하게 시작한 새해, 낯설게 느껴지시죠. <br> <br>정부가 전국 해돋이 명소를 폐장하고 통제선을 쳤지만, <br> <br>그래도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해안도로가 북적였습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배유미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[배유미 기자] <br>"포항 호미곶 광장입니다. 매년 새해마다 일출 보려는 사람들로 항상 붐비던 곳인데요, <br> <br>올해는 코로나19로 출입이 금지되면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. <br> <br>올해 해맞이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요?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." <br><br>호미곶 광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로. <br> <br>관리요원들이 차량들을 막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지금 못 들어가세요. 저희 폐쇄됐어요." <br> <br>주변엔 통제선이 설치됐고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. <br> <br>인근 해수욕장도 마찬가지. <br> <br>차도, 사람도 들어갈 수 없다는 안내판이 곳곳에 설치됐습니다. <br> <br>[임종찬 / 해수욕장 관리요원] <br>(해보러 많이 오나요?) 많이 옵니다. 원래 오늘 통제를 안하면 양쪽에 한 쪽이 거의 주차장 수준입니다. <br> <br>일출 시간이 다가오자 건물 사이 좁은 골목길도 모두 막혔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어디 가세요?" <br> <br>[현장음] <br>"저희 어떡해요. 자지도 못하고 나왔는데." <br> <br>포항시는 매년 해맞이 행사를 열던 호미곶 광장은 물론, <br> <br>인근 영일대 해수욕장과 해안도로 일대 출입을 통제했습니다. <br> <br>경찰과 공무원, 자원봉사자 등 2천5백 명도 투입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감시의 눈이 덜한 곳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. <br> <br>통제구역 인근 해안도로. 6차선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. <br> <br>[배유미 기자] <br>"도로 양쪽으로 차가 가득 주차돼 있고, <br> <br>해를 보려는 사람들은 해변으로 내려갔습니다." <br> <br>통제선이 설치됐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. <br> <br>관리요원들이 배치돼 있지만 모두 막기엔 역부족입니다. <br> <br>[현장 관리요원] <br>"차량은 최대한 막고 있는데 사람들 너무 많이 오다 보니까 옆으로 빠지시는 분도 있으시고 (샛길 같은데로 들어가시고.) <br> <br>해변에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첫 일출을 바라봅니다. <br> <br>아예 밤을 샌 듯 텐트도 설치돼 있습니다. <br> <br>[해맞이 관광객] <br>"다른 데가 다 막혀있어서 들어올 수 있는데가 여기 밖에 없어요." <br> <br>아예 차를 도로 한가운데 세워놓고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. <br> <br>[해맞이 관광객] <br>"해안도로 타고 올라오다가 여기 오게 됐어요. 차들이 주차도 돼있는 거 보고 정차를 했어요." <br> <br>일일 확진자 1천 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, <br> <br>해돋이를 보러 오지 말아달라는 간절한 호소는 일부에겐 그저 남의 이야기일 뿐입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김덕룡 <br>영상편집 차태윤
